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게이츠'는 자타가 공인하는 'household name'(대중에게 잘 알려진 유명인사)이다. 그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부문은 "유명하다, 천대다, 부자다" 정도이다. 하지만 그가 어떻게 컴퓨터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게끔 도와준 일등공신도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컴퓨터를 접하고 그를 창업으로 인도해 준 사건을 알기 위해서는 그의 고등학교 시절로 시간을 돌려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인 'Paul Allen'도 같은 학교를 졸업했고, 고등학교 동창끼리 인류사에 길이남을 마이크로소프를 창업했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그들이 나온 고등학교가 아니었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없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래 마이크로소프트는 세 명이서 창업을 하려고 했다. 불운이 한 사람에게 다가가지 않았다면 이 일은 이뤄졌을텐데, 안타깝게 그 사람이 고등학교 재학 중에 하늘로 떠나가, 부득이 두 명이 창업하게 된다.
자! 이제 시간을 1968년으로 돌려보자. 거기에 '빌게이츠와 폴 알렌'의 숨겨진 스토리가 있다.
빌게이츠는 언제 최초로 컴퓨터를 접했고 그가 나온 고등학교는? 그리고 불운의 그 사람은?
윈도우라는 운영체제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는 없어서는 안 된 존재이다. 마치 구글이 없으면 안 되듯이...
빌게이츠는 시애틀 외곽에 있는 'Lakeside high School'를 졸업했다. 그 당시 이 고등학교는 세계에서 컴퓨터를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고등학교였다. 이렇게 된 이유는 'Bill Dougall'때문이다. 그는 2차 대전 때 해군 파일롯으로 복무하고 이 학교 수학, 과학 교사로 부임했다. 그가 주장한 내용은 "책 공부는 실세계의 경험과 거리가 멀다"였다.
그는 학교 어머니들이 주축인 Mohters' club에 자선바자회(rummage sale)를 요청하여 3천 불을 확보하였다. 이 돈으로 'Teletype Model 30'(아래 그림은 그다음 버전인 31)을 학교에 비치하고 General Electric terminal에 일정 시간을 할애받아 컴퓨터를 사용하게 하였다.
그 당시 웬만한 대학교(원)에서도 이런 최상(그 당시 기준)의 컴퓨터를 보유하지 못했다. 빌게이츠는 8학년 때 이런 행운을 맛본 것이다. 빌게이츠는 2005년 Lakeside high School 졸업식 연설에서 이런 말을 했다. "If there had been no Lakeside, there would have been no Microsoft". Lakeside high School가 없었다면, 마이크로 소프트는 없었을 거라는 이야기다.
불운을 맞이한 친구는 'Kent Evans'였는데, 오히려 폴 알렌보다 빌게이츠와 더 가까이 지냈었다. 안타깝게도 등산사고로 목숨을 잃어 친구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마무리
인류의 발전에는 항상 선도자가 있다. 또한 그 선도자 뒤에는 숨은 공로자가 있다. 대중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채 잊혀가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그들이 있었기에 세상이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믿는다. 빌게이츠를 컴퓨터의 세계로 이끈 'Bill Dougall'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참고
[The Psychology of Money, Morgan Housel, Harriman 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