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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전쟁

by 해답을 찾아서 2024. 1. 20.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를 달성하기 위해 로마는 수많은 전쟁을 치렀다.

 

하지만 기원전 216년에 군대에 지급하려고 외국 통치자(시라쿠사의 참주 히레론)에게 빌린 돈을 상환할 능력이 안되었다.

 

더군다나 기원전 210년에는 부유한 시민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사정하였다. 드디어 기원전 205년에는 캄파니아 지방의 국유재산을 매각할 정도로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

 

 

과연 로마는 이런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아래 콜로세움은 로마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한참 후에 지어진 건물이다. 사기 70년경 예루살렘을 점령한 후 유대 성전에서 가져온 황금등으로 건축비용을 대기 시작했다. 그때는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다스리던 때였고, 서기 70~72년 경에 시작되어 80년에 건축이 완료되었다. 

로마 콜로세움
콜로세움 사진

 

사실상 기원전 216 ~205년은 제2차 포에니 전쟁 기간 중이었다. 카르타고 한니발과의 전쟁으로 인해 국가 재정이 파탄날 정도로 궁지에 몰렸던 로마가 카르타고에게 기원전 202년 승리함으로써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스키피오가 지휘하는 로마군에게 패하는 순간 로마는 바로 경제위기에서 벗어났다. 전쟁으로 돈이 고갈되었으나, 전쟁으로 다시 돈을 차지하는 결과를 낳았다. 예나 지금이나 '돈과 전쟁'은 불가분의 관계라 생각한다.

 

기원전 202년 카르타고는 식민지 모두를 로마에 넘긴다. 따라서 이베리아 반도에 소유했던 금광과 은광은 로마의 소유가 되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일어났던 '골드러시'처럼 로마인들도 한몫 잡으려고 서부(이베리아 반도)로 몰려갔다. 경제적으로 어렵던 로마는 금과 은을 통해 화폐를 발행하였고, 공급량 또한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로마는 경제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지중해를 완전히 손아귀에 쥐는 힘을 갖게 되었다. 그 힘은 군대(육, 해군)를 운용하는데 쓰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로마 화폐 '데나리우스'의 힘은 막강해졌다.  

 

마무리

돈과 전쟁의 악순환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점점 더 순환고리는 탄탄해지고 있는 듯하다. 무기 없는 '화폐전쟁'이라는 책도 있었지만, 요즘은 실제 살상 무기로 힘 없는 사람들이 무고하게 죽어가는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루속히 지구상 모든 전쟁이 끝나기를 기원해 본다.

 

참고

[금융의 역사, 윌리엄 N. 괴츠만 지음, 위대선 옮김, 지식의 날개]